반응형 다들그렇게살더라1 땅 끝에서 그래서 끝으로 갔다. 생이 자꾸만 끝으로만 밀려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. 차라리 내가 자진해서 끝까지 가보자고 해서 땅끝으로 간 것이었다. 땅 끝에서 더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는 막바지에서 바다를 보았다. 그 바다가 너무 넓어 울었다. 해 지는 바다가 너무 아파서 울었다. 다음날 아침 해 뜨는 바다를 보고 땅 끝에서도 아침 해는 뜨는구나 하며 또 울었다. 그리고 밥을 먹었다. 모래알 같은 밥을 꾸역꾸역 목구멍 속으로 밀어넣었다. 땅 끝에서 등만 돌리니 다시 시작이었다. -당분간 나를 위해서만 中에서- 살면서 막막한 순간들이 몇차례 오는 것 같다. 하지만 시간과 세상은 나와는 상관없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더라. 허망하고 허무하고 혼자라는 생각에 사무쳐 눈물을 흘리다가도 다 부질없다 싶어 끈을 놓아 .. 2022. 10. 3. 이전 1 다음 반응형